[굿라이프] 신혼처럼 사는 `쉰세대` 김용준-이영숙 부부 > 신심단체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양덕성당 미사 안내 예비자 안내 활동단체 레지오 마리애 게시판
공지사항 양덕주보 우리들의 모습 사목협의회 게시판 신심단체 게시판 양덕성당 UCC 교우 동정 교우 사업체 자유게시판

신심단체게시판

양덕ME [굿라이프] 신혼처럼 사는 `쉰세대` 김용준-이영숙 부부

작성일 2003-05-13 22:5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 1,364회 댓글 0건

본문

[굿라이프] 신혼처럼 사는 `쉰세대` 김용준-이영숙 부부
마산 월영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 머리 희끗한 남편이 출근하는 아내를 배웅한다.살짝 포옹해주며 “사랑해”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동갑내기 교사 부부 김용준(50)-이영숙(50)씨는 결혼한 지 25년이 넘었지만 신혼처럼 알콩달콩 살아간다.

나이 지긋한 부부의 이런 다정한 모습에 남들은 `닭살 부부`라고 뒷말을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네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그저 평범한 부부일 뿐이다.

남편 김씨는 마산 해운초등학교, 아내 이씨는 고성초등학교 교사이다. 근무지가 더 먼 아내가 먼저 집을 나서고, 남편은 집안 정리를 해놓고 조금 뒤에 학교로 향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은 한쪽의 양보라기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는 김씨.

10여년 전의 김씨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는데. 김씨 스스로 “내 생각대로 사는 사람이었다”고 밝힌다. 부부싸움을 안하고 사는 부부가 있을까마는, 더러 말다툼도 하고 서로에게 서운할 때도 있었단다.

그들이 언제부터 달라졌을까 ?  “비결이라면 `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웬 에미? (김씨의 말이 `에미`로 들렸다.) `부부일치운동`으로 알려진 `ME(Marriage Encounter:메리지 엔카운터)`란다. 초임지인 거제 벽지의 율포초등학교에서 동료 교사로 만나 충분히 서로를 알고난 뒤 결혼에 골인한 게 1978년. ME에 참여하기까지 이들 부부는 여느 맞벌이 가정처럼 스트레스가 있었다. 두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서로의 눈에 결혼 전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느긋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남편과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아내. 바쁜 교사생활 속에서 이런 성격의 차이가 빌미가 되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둘다 속으로 삭인 때문인지 큰 마찰 없이 살아갔다.

지난 89년 우연히 ME의 문을 두드렸다. 통영의 한 호텔에서 보낸 2박3일간의 짧은 시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자리. 속상했던 얘기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지난 시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들이었는데...  10년을 넘게 함께 살면서 무엇이 벽이었기에 서로의 속내를 확인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미안함을 느껴야 했을까.

이를 계기로 김씨는 `아내는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가부장적 생각을 버렸고, 아내의 말을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물론 아내 이씨도 잠시 물러나 남편을 이해하려는 기다림의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고. 신혼여행을 다시 다녀온 듯한 느낌의 값진 시간이었다.

당시 초등생이던 딸이 “ME이후에 두분만의 시간을 자주 갖는 게 처음엔 불만이었어요. 그런데 갈수록 그런 모습이 제겐 아름답게 보였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그들은 달라졌다.

가정의 화목은 부부의 평화에서 오는 걸까.
새로운 행복찾기 방식이 자녀교육에도 도움됐다. 두 아이 모두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줬고, 원하는 대학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진학했다. “제가 ME를 안 했으면 아이들 공부까지 간섭할 극성엄마가 됐을 것”이라는 이씨. 부모의 ME활동을 잘 이해해준 아이들이 마냥 고맙단다.

딸 학실(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대학원 진학)과 아들 학주(서울대 컴퓨터공학과)가 서울서 공부하느라 집을 떠난 지 얼추 4년. 학교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집안이 썰렁할 것 같지만 둘만의 시간을 오붓 하게 보낸다. 개인운동과 잡기에 쏠렸던 남편은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로 바꾸었고, 스포츠엔 관심없던 아내도 남편과 함께 볼링이나 등산을 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지금도 이들은 `부부일치운동` 소모임에 나간다. 최근까지 마산지역 대표부부를 맡았을 만큼 이 모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평교사의 길을 걸으며 교단을 지키는 김씨 부부. 굳이 승진하기 위한 연수에 얽매이지는 않았단다. 그 대신 `부부화목 연수`에 시간을 더 투자한 셈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라는 말을 믿어요.”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고 쉽게 풀이해주는 김씨 부부. 쉰을 넘은 나이에도 부부가 건강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하다.

글=심강보기자 sim@knnews.co.kr 사진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마산교구 ME홈페이지에서 옮겨 왔습니다.

◇ ME(부부일치운동)란
부부가 대화를 통해 사랑의 일치를 이루어 화목한 결혼 생활을 누리게 하
려는 운동이다. 지난 1958년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착안해 세계 각국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 시작된 운동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박3일(금~일요일) 일정으로 열립니다.

◇ ME(부부일치운동)교육 안내
ㅇ 교육일시 : 2003년 7월 25일(금) ~ 27일(일)
ㅇ 교육장소 : 지리산 마산교구 반천연수원
ㅇ 모집인원 : 5부부 선착순 / 교육비 40% 지원
ㅇ 모집마감 : 2003년 6월 8일
ㅇ 신청방법 : 성명, 본명, 결혼기념일, 주소, 연락처를 사무실에
    신청 또는 ME교육 신청담당자(
lukakim@catholic.or.kr)에게 이메일..
ㅇ 문 의 처 : 본당사무실 (292-6561) 또는 292-8753
* 참석부부님께서는 소개모임에 두분모두 꼭 참석하여야 합니다.
   신청부부는 금요일 16:00에 성당에서 단체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 ME주말체험 부부 교육에 많은 신청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826건 18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천주교 마산교구 주교좌 양덕동 성당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옛2길 128
  • 전화 055-292-6561  [전화걸기]
  • 주임신부:055-292-6560 보좌신부:055-292-6568
  • 수녀원:055-292-6562 팩스:055-292-8330
  • Copyright ⓒ Yangduk Cathedral of the Masan Diocese. All right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