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탑 1000차(데보라) > 레지오 자료실

돌고 돌아 여기에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라 제가 어릴 적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내가 살아 보니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었고,

신앙 또한 돌고 돌아 내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여정이었다.

마치 이스라엘이 돌고 돌아 약속의 땅에 도착하였듯이 .....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랫만에 감실을 찾아갔다.

감실 앞에 앉는 순간 돌고 돌아 이제야 제가 여기에 왔군요. 하는 말이 마음 속에서 일어나면서 고통스러운 순간에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이 스쳐지나가며,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지금 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데, 2개월전 김월선 젬마 단장님으로부터 1000차 주회에 올리는 글을 부탁받은 것이 불현 듯 떠올랐다.

2002년3월 9일에 쳥소년 복사단을 중심으로 다윗의 탑을 창단하여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은 후. 돌고 돌아 20년 만에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집안의 대소사가 토요일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 당시 토요일 마다 결석하지 않고 주회에 참석하는 것이 나에게는 참 힘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든가요?) 저는 이 힘든 상황을 주님께 희생 기도로 봉헌하였습니다.

레지오 단원 여러분!!

하느님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온 20년은 결코 작은 세월이 아닙니다.

제가 20년 만에 돌고 돌아 여기에 서 있듯이 먼 훗날 여러분도 이 자리에 서기를 바랍니다.

무궁화 꽃의 이슬이 되어 줄 여러분은 한국 교회의 미래이고, 우리들이 희망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교회의 꽃이 되십시오,

여러분의 앞날에도 꽃길 만 영원히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