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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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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경애마리아 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2017-01-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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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선물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피정자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삶은 선물입니까, 짐입니까?”
그러면 대부분 빙그레 웃기만 할 뿐 쉽게 답을 못합니다.
“사랑할 때는 선물이고 사랑이 사라질 때는 짐입니다” 하고
말하면 다들 웃으며 공감합니다.

부부든 자녀든 사랑할 때는 선물이지만
사랑이 식으면 즉시 십자가의 무거운 짐이 됩니다.
십자가의 선물이 졸지에 십자가의 짐이 되는 것이지요.
인생은 누구나 지고 가야 할 십자가입니다.

여기서 면제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듯이
똑같은 십자가는 하나도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내려놓을 수도 없고 누가 대신 져줄 수도 없습니다.
또 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지 않고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구원의 길도 없습니다.

세례를 받았다 하여 저절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제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십자가의 짐이 가벼운 선물로 변할 수 있을까요?
바로 주님과 형제들에 대한 열렬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만이 자발적으로, 기쁘게 십자가의 짐을 지게 합니다.

그러니 내 십자가를 치워달라거나 가볍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믿음의 힘, 희망의 힘, 사랑의 힘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십자가의 무게는 가벼워져 마침내 선물로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도 십자가를 피할려고 하지말고, 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이철수 신부 | 생활성서사 '소금항아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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