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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뜨레야 2007년 9월 울뜨레야 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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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진아녜스 댓글 0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007-09-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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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 +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울뜨레아 간사 배 요셉입니다.
도무지 물러가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었는데 그래도 가을은 오는군요!
작가미상이나 이 절기에 어울리는 漢詩가 있습니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 삼 칸 지었다네,
한 칸은 내가 쓰고, 한 칸은 明月에게 주고,
한 칸은 靑風에게 주고, 靑山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놓고 보리라.

詩想을 통하여 작가의 마음이 가을빛살처럼 투명하고 깃털같이 가벼운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
모시고 차 한 잔 마시노라면 자유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실 때 사용하신 여러 가지 의지(眞理) 중에 하나가 ‘생겨난 모든 것은 변하다가 종래에는 소멸되라’ 는 것이랍니다.
우리는 젊음이, 건강이, 지위가, 모은 재화가, 애욕이, 내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것들이 우리 삶을 받쳐주고 나를 나이게(?) 하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하게 집착합니다.
그런데 변하며 빼앗기고 있으니 두려워 화가 납니다.
화를 내보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 고통이 생겨납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고통의 대부분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없다면 소년은 영웅이 되지 못하고 소녀는 자매님들 처 럼 꽃다운 여인이 되지 못하는 것을 어찌합니까!
매일 보는 노을과 새벽이지만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고 애잔하여 회상을 자아내고 새벽은 항상 신선하고 신비롭습니다.
그 이유를 가만히 보면 한번도 똑같은 노을과 새벽이 없었음에 봅니다.
변함(無常)이 없다면 주님의 죽음도 없어 당신은 사랑을 표현할 길이 없었을 테고 아울러 우리에게는 감동이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無常을 허무나 덧없음이라 보지만 사실은 이렇듯 아름다움과 정화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이 변화를 우리영혼정화를 위해 마련하신 하느님의 사랑이라면 지나친 생각일까요?
관조해 보면 육적으로 살 때는 무상이 때때로 고통의 원인이 되지만 영적으로 살면 무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엿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이런 말들을 합니다만 몸에서 청춘이 빠져나가는 만큼 영혼이 거룩해진다면 늙는 것이 서럽고 죽음이 두렵기만 하겠습니까?
육신은 끊임없이 변해 가는데 의식은 젊은 어느 날에 그만 성장을 멈추었기 때문이 이런 말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변하여 소멸될 것도 필요한 만큼 구해야겠지만 신앙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왜냐하면 행복의 조건인 자유와 사랑과 평화가 거기에 있으니까요.

다음달에는 큰 수녀님의 롤료가 있습니다.
제목은 “진짜가 되는 길”입니다. 내용이 정말 궁금합니다.
진짜는 어떤 것이고, 진짜가 되는 길은 또 어떤 길인지 말입니다.
분별하며 어지러이 사는 현실에서 가끔씩 우리영혼에 참된 길을 보여 주는 자리, 이것이 울뜨레아가 아니겠습니까?

공부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10월 2일 저녁에 우리영혼에 가장 필요한 것을 나눌 것입니다.
빠짐없이 나오셔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평화를 빕니다.

* 모임 일시 : 10월 2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 장 소 : 본당 지하교육관.
* 발 표 자 : 석 효수 (프란치스카) 수녀님.
* 주 제 : 진짜가 되는 길!
07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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