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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보도자료] 꿈 속에서 받은 장미꽃 다섯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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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 1,762회 작성일 2015-01-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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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묵주이야기] 꿈 속에서 받은 장미꽃 다섯 송이

 
목용수 가브리엘(마산교구 양덕동본당)

b8f1bfebbcf6.jpg 내 손에 들린 묵주를 한번 힐긋 보면서 피식 웃음을 짓는다. 2002년 5월 25일 세례를 받고 곧바로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했다. 그런데 회합 때 서서 바치는 묵주기도는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너무 지루하고 가장 힘들었다. 거기다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바치고 까떼나를 바치라는데 정말 싫었다. 억지로 하루에 5단을 바치려 애를 써도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파란 스웨터를 입은 여인이 나에게 구슬을 주면서 열 개씩 실에다 꿰라고 했다. 구슬 열 개를 실에 다 꿰어서 그 여인에게 주자 구슬 열 개가 한 송이 장미꽃이 되었다. 그 여인은 계속 구슬을 꿰라고 했다. 내 손에 있을 때는 구슬인데 그 여인의 손에 가면 장미꽃이 되었다. 그리고 장미꽃 다섯 송이를 웃으며 나에게 주었다. 내가 받은 장미꽃은 장미꽃도 아니고 구슬도 아닌 묵주로 변해 있었다. 너무나 신기해서 묵주를 들고 유심히 보았다. 그 붉고 예쁜 장미꽃이 파란 옥색 묵주가 되었다.

잠에서 깨어나 한참을 생각해도 너무나 생생한 장면들이 실제 상황이었던 것 같았다. 난생처음 그렇게 생생한 꿈을 꾸고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듣고는 그분은 성모님이고 우리가 바치는 묵주기도는 그렇게 성모님께는 장미꽃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로사리오 기도라고 한다면서, 나의 꿈 이야기를 처음으로 듣는 아내는 참으로 신비스러운 체험이라며 “당신이 하도 묵주기도 하기를 힘들어하니까 성모님이 꿈에 나타나셔서 묵주기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기도인지를 가르쳐 준 거네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내가 묵주를 만들어주는데 바로 꿈속에서 받았던 그 파란 옥색 묵주였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가게에는 아내가 스케치해서 가게 정면에 걸어 놓은 성모님과 예수님 그림이 있다. 그날 저녁 가게 일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안으로 들이면서 힘들게 밀어 올리는데, 그 액자 속 성모님이 나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계셨다.

그 무렵 작은아들이 해군사관학교 3학년이었는데 전투 축구를 하다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 학교의 배려로 몇 차례 수술과 병원 치료를 일 년간 했지만 끝내 자퇴를 하고 말았다. 그때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쳤지만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묵주기도는 습관처럼 꾸준히 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해군 군함이 침몰하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그 배에는 아들 동기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때서야 “정말 성모님이 돌보셨구나! 내 뜻대로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축복을 받아 전달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 아들이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레지오 마리애 입단 당시는 그 묵주기도 때문에 레지오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마저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성모님의 군사’라고 자칭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이 내 일상에서 아주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힘들었던 묵주기도가 이제는 온갖 근심과 걱정을 잊고 잠시라도 안식과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되었고 어떤 처지에서든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나의 묵주이야기’에 실릴 원고를 기다립니다. 200자 원고지 8매 분량으로 연락처와 함께 pbc21@pbc.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문의 : 02-2270-2516
 
평화신문(2015.01.11)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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