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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닮은 꽃이 되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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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춘복 댓글 0건 조회 1,174회 작성일 2015-06-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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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닮은 꽃이 되고싶어라

꽃이 필 때는 그저 꽃이 예쁘다고만 했습니다.
왜?
꽃이니까
꽃으로만 보였습니다.

아!
그러나!

그렇게 그렇게 아름다운 꽃잎 뒤엔
슬프고 비통한 눈물과 피땀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거센 혹풍에 지치고 쏟아지는 채찍에 지친 그대가
그렇게 아름다운 꽃인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그 아픔과 쓰라림이
그 고통과 시련과 모독의 핏방울이 얼룩진 수건에 선명하게 새겨진 그대

그대의 기막힌 사랑이 그렇게 아름다운 꽃이 된다는 것을
꽃으로만 볼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마치도 그렇게 꿈틀거리던 애 벌레가 환상의 나비가 되는 것처럼,

그러나 그대는 십자가 위에서 피어난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그대는 모든 민족이 보고 감탄한 꽃이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내게 찾아오는 그대를
밤이나 낮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엔
언제라도
흠숭되이 그대 사모합니다.
그래서 나도 비슷하게라도 그대 닮은 꽃이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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