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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지보다 못한 인생/오늘의 복음/연중 제 1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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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빛 댓글 0건 조회 896회 작성일 2015-07-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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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많은 이가 평화와 안정을 찾지 못한단다.

바쁘게 살면서도 왜 사는지도 잘 모른다나. 풍요를 누린다지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많이 누리는 게 아닌

하느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데에서 올 게다.

예수님은 어려운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면서

평화를 구하는 법을 세세히 일러 주셨다. 
 

사람의 아들이 이 세상에 하늘 나라의 자녀들을 만드셨는데

악마들이 악한 자의 자녀들도 만드셨다나.

소위 씨만 뿌렸지만 가라지도 함께 있다는 거다.

그 흔한 말로 ‘좋은 사람들’ 속에 ‘좋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경우이리라.

누가 좋은 이고 누가 가라지 같은 모습을 지녔는지는

세상 끝 날에는 드러나지만 모두가 그걸 궁금해 한다.


 

그렇지만 세상 종말에는 사람의 아들이 천사들을 보내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서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란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렇지만 의인들은 가라지와는 달리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이건 분명히 일어난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풀이해 주신다.

밀은 하늘 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란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악한 자의 자녀를 세상 종말에 필히 당신께서 직접 심판하신단다.

지금 당장 우리들이 심판하시다가는 밀도 함께 뽑힐 수 있기에.
 

여기서 가라지는 밀밭에 자라는 억센 잡초를 일컫는다.

실제로 가라지는 밀과 너무도 흡사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농부들도 분간하기가 어렵다나.

그러나 이것이 끝까지 자라나면 밀과는 엄연히 달라서 아이라도 분간이 될 게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밀과 가라지가 서로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흡사하다는 사실이리라.

이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들에게 ‘저 사람은 가라지야.’,

‘저 사람은 밀이야.’ 하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직장 생활에서 처음에는

‘어떻게 저런 애가 여기에 들어왔을까?’라는 생각을 서로서로 갖게 될 경우가 있으리라.

온종일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실망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

그러다가 경력이 올라갈수록 자신도 그들처럼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게다.

또한 각자가 자신의 부족함에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고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서로 존중하게 된다.

곧 처음에는 옳은 직장 생활을 하기에는 합당하지 않은 ‘가라지’라고 서로 비판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부족한 자신을 ‘밀’로 바꾸어 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는 경우가 허다할 터이니까.
 

살아가다 보면 ‘가라지’라고 비판하고 싶은 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판단을 정녕 보류하자.

그 대신 농부이신 하느님께서

모든 이를 밀로 성장시켜 주신다는 점을 믿고 그분께 맡기도록 하면 어떨까?
 

이렇게 우리는 가라지 같은 악인이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자신의 삶의 모습조차도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

우리가 가라지마냥 악인인지, 아니면 선인인지 잘 구별해 내지 못하듯이,

어느 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잘 모르면서 지낸다.

그러기에 추수 때 가라지가 아닌 밀알이 되도록 매순간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주님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게다. 


 

죄란 사랑을 거스르는 행동이다.

남을 죄짓게 한다는 것은 그이에게서 ‘사랑의 마음’을 빼앗는 행위일 게다.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에 봉사하는 마음을 없게 만드는 것이리라.

이보다 더 ‘어두운 행동’이 있을지? 이웃을 악하게 만드는 가라지보다 못한 삶의 모습이다.

따라서 모든 ‘인연’을 선하게 만들도록 애써야 한다. 그러면 천사가 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생각을 일으킨다면

이보다 더 ‘밝은 행동’이 있을지?

‘사랑의 마음’을 지니면 ‘좋은 이’가 되고,

비뚤어진 마음을 지니면 ‘가라지보다 못한 이’가 분명 될 게다.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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