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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 2월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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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춘복 댓글 0건 조회 1,236회 작성일 2013-02-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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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사제 : 허성학( 아브라함)

다시피는 꽃 / 도종환 시인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둘려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변치 않고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다

영원히 가진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그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고

조용히 물밑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보라

물고기 한마리도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저를 버리고 가는 걸 보라


저를 살게 한 강물의 소리 알아듣고

물밑 가장 낮은 곳으로 말없이 돌아가는 물고기

제가 뿌리내렸던 대지의 목소리 귀담아듣고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내주는 꽃과 나무

깨끗이 버리지 않고는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은 자연물을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버릴 수 있을 때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는 시이다.

제 몸의 가장 빛나는 꽃을 들판에 되돌려 주는 꽃과,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를 숲으로 되돌려 주는 나무와, 태어난 강으로 힘들게 돌아와 물밑으로 돌아가는 연여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미련 없이 버리고서야 다시 살아나고, 생명을 얻고,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내주는 꽃과 나무는 대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줄 알고,
가장 낮은 물밑으로 말없이 돌아가는 물고기는 강물의 소리를 알아들을 줄 안다.
이 자연의 순환적 질서는 인간보다 더욱 인격적이어서 시적 의미를 심화하고 있으며,
역설적 진리여서 주제 의식을 더욱 부각시킨다.


인간인 화자가 오히려 자연을 통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이 성찰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의 내용을 비교적 직설적, 단정적이고 반복적인 화법으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태도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름 우리는 자연에서 배운다.
그리고 우리 레지오 간부들은 정말 자기 자신을 내어줌으로 얻는 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때 우리는 제대로 된 레지오 단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조금 지식이 높다고 아는 것이 많다고 힘 없는 단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며, 나를 버릴 줄 아는 그런 간부이자 레지오 단원들이 되도록 노력하는 2월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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