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 > 레지오 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레지오 자료실

레지오자료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영철 댓글 0건 조회 1,460회 작성일 2015-10-05 21:40

본문

마산 레지아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
-사업보고 와 논평을 중심으로- 마산 레지아

주어진 제목이 마산레지아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인데 이것은 저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올해로 레지오 도입 만 62년인데 그동안 수많은 우리들의 유능한 선배들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익히고 체득해온 평의회 노하우가 오랜 세월에 걸쳐 다듬어져 지금 우리가 하는 평의회에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평의회 단장님들의 레지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소신과 철학을 적당히 섞어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모여있는 여러분 모두가 다 평의회 운영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들이고, 상급평의회인 레지아에서 적어도 일년에 한번씩 평의회 방문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으므로 무슨 뽀족한 제 3의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이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모두가 단장이면서 동시에 레지아 평의회 위원이므로 매월 레지아 평의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월례보고, 종합보고, 논평, 건의, 질문 등입니다. 이 가운데 어려운 부분인 종합보고와 주관적 관점의 개입이 큰 논평을 중심으로 저 나름대로 몇 가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종합(사업)보고
우리나라에 도입된 레지오 마리애가 언제부터 사업보고를 하기 시작했는지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추측건대 초기 몇 년 동안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랜드 콘칠리움 레지오니스에서도 종합 및 사업보고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됩니다. 다만 초기 레지오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영적지도자나 레지오 간부들이 단원들의 활동을 누적 기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를 피드백(어떤 일이나 성과를 평가해서 그 결과를 반영하는것)시키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자료로 삼기위해 이를 응용한데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레지오 마리애에서만 독특한 사업보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레지오 마리애에서 가장 골치 아프고 말 많은 부분이 사업 보고 시에 일어나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저가 12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꼬미시움 단장으로 선임되었을 때 그 당시 양대 세나투스 홈페이지에서 묻고 답하기를 열심히 체크해서 중요한 내용을 메모해 두었던 것이 나중에 큰 모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서 3개 세나투스 묻고 답하기 내용의 거의 80%이상이 사업보고 시에 일어나는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 골치 아픈가 하면, 사업보고에서 제시되는 항목이나, 활동횟수 등이 구체적으로 교본에 언급되어 있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레지오 활동에 근거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도의 횟수를 보고하고 기재하며 통계를 내는 레지오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다른데서는 안하는 것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 삼아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사업보고야 말로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엄청난 일을 해내게 했던 원동력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초기 레지오 지도자들이 한국적 레지오 마리애를 토착화 시켜온 큰 업적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떤 평신도 신심단체가 어떻게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교회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었겠습니까? 레지오 마리애가 우리나라 교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교회가 직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교회의 발전은 우리나라 레지오 마리애의 발전과 이가 맞물려 왔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새로 신축할 때는 전혀 망설임 없이 평신도 신심단체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위한 주회실을 설계에 반영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에는 많은 다른 신심단체들이 주회실을 회합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토착화는 사업보고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가 복잡해지고 하는 일들이 다양해지면서 과거 보다는 세분화된 항목이 새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마 초창기에는 외인 권면, 냉담자 권면, 상가 도움등이 주된 활동이었을 것입니다.

예전에 소공동체 활동/ 차량봉사나 자연보호 활동이라는 항목을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작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제반 활동도 더욱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까지는 독거노인 돌보기, 생활보호 대상자 도시락 운반 봉사 등을 꾸준히 해왔지만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직접 찾아가서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년 간 계획을 세워 활동하는 Pr.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본당 차원에서 접수를 받아서 해당 Pr.에 연락하면 단원들이 찾아가서 해결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활동들이 레지오가 존재하는 이유일 지도 모릅니다. 다른 일이라면 이런저런 일에 바쁘다는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레지오에서 성모님이 요청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른 일보다 우선해서 나서는 단원들의 수고는 참으로 고대단한 활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수고들이 일년 동안 쌓여서 종합보고로 평의회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 단장님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평의회의 꽃이라고 하는 꾸리아급에서 취합된 종합보고서에는 적어도 80명에서 백 수십 명의 단원들이 일 년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평의회를 운영하면서 보고를 받을 때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보면 자칫 숫자의 많고 적음에 먼저 눈이 가고 상대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Pr.이나 Cu.가 규모가 작아 수적인 열세에 있는 경우 단장님들이 부끄러운 보고서를 내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에 성모님 앞에 드리는 보고가 부끄러운 보고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루 이틀 게으름을 필수는 있어도 일 년 내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그 속에 스며있는 소수의 단원들의 땀과 노력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상대평가는 퇴색해가고 절대평가를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와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서 보고서 속에 녹아있는 희생의 아름다움과 땀의 가치를 찾아내는 안목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금년 한해 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금년의 활동이 다음해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을 챙겨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눔의 집이나 복지시설 봉사가 횟수로는 단순 1회로 기재되지만 준비하고 이동하고 봉사하고, 돌아오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엄청난 수고가 1이라는 숫자에 기록되어 있음을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됩니다. 횟수가 많으면 많은 대로 칭찬받아야 하며, 적으면 적은대로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성모님을 생각하며 남을 위한 희생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활동상항을 보고할 때는 자랑스런 마음으로 하시고, 많은 활동 가운데 우리 평의회에서 한 해 동안 역점을 두고 기울인 항목에 대한 노력의 결과에 대해서 언급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활동사례는 언젠가 제가 저희 Co.논평을 하면서 잠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종합보고서의 거의 2/3를 활동사례가 차지하므로 의연금에서 지불되는 인쇄비도그 만큼 많아지게 됩니다. 사실 활동사례는 평의회에서 모두 낭독되어진 것이므로 이것이 다시 재교육이나 자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를 책자로 만들어 활용한다는 것도 좋기는 한데 실효성문제가 따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활동사례를 다 싣지 말고 사례별로 해당 평의회가 실을 것을 레지아에서 몇 개 정해서 1년치 계획을 세워주면 해당 평의회는 그 가운데 가장 잘 된 것 몇 개 정도 실을 수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활동사례와 해당 평의회에서 꼭 알려주고 싶은 사례를 3-5개 정도 싣는 것으로 제한했으면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월간 레지오 마리애 활동사례 모집에 보내는 방안도 좋을 것입니다.

어떤 때는 종합보고를 하면서 해당 평의회 단장님이 미흡한 부분의 원인과 대책을 한꺼번에 말씀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종합 보고는 인쇄매체인 보고서에 적혀있는 그대로를 언급하여 말씀하시면 되고 그 사안에 대해 부진의 원인을 본당 사정 등을 이유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입교권면 활동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게 된 원인은 우리 신부님이 가두선교를 하지 말라고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 등 입니다. 그것은 평의회 위원들의 질문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전체 평의회가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2.다음은 두번째로 논평(commentary)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논평(論評)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글이나 사건을 논하여 평함’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논평은 좀 더 세분하면 해석(interpretation), 판단(judgement), 일반화(generalization), 자의식적 서술(self-conscious narration)의 네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전적으로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만, 우리 레지오 마리애에서 보고서에 대한 논평은 물론 이와 같은 틀에 굳이 맞출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의회 위원들이 작가나 기자처럼 보편적이고 전문적인 논평 훈련을 받았거나 그기에 익숙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레지오에서는 초창기 사업보고가 평의회에서 하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단계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전문적인 논평의 단계를 거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1년 동안 타 평의회의 사업보고를 평가함으로써 평의회가 상호 활동의 보완이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활동의 내용과 기술, 방법등이 총망라되고 구체적인 사례도 첨가되므로서 평의회의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마산 레지아 산하의 평의회 예를 들어본다면 시작기도부터 마침기도에 이르기 까지 정해진 순서와 틀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운영하는 단장의 많은 재량이 개입되기 어렵습니다. 꼬미시움이나 꾸리아 같은 평의회에서는 상급평의회에서 지시사항을 전달받아 전하고 예정된 수순에 따라 평의회가 진행된다는 것은 일반적 관례이며 그러므로 단장의 주관이 그리 많이 개입될 소지가 적습니다. 그러나 사업보고에 관한 논평단계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해당 평의회의 1년 사업 전체에 관한 논평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료는 객관적이지만 논하고 평하는 단계에서는 거의 논평자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많습니다. 평의회의 진행이 다소 일관적이고 알림과 지시 일변도에서 갑자기 약간은 자유스런 토론의 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단계가 됩니다. 그러면 레지오 마리애에서 사업보고에 대한 논평으로 얻게 되는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한마디로 논평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논평자는 논평을 하기 전에 미리 입수한 자료를 검토하고 해석하고 판단합니다. 그 해석하고 판단한 것을 일반화 시켜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의적 서술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 자의적 서술단계가 바로 논평의 마지막 평가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내가 운영해온 평의회와 다른 내용들을 받아들여 이해하고 좋은 점을 모방하고,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의 평의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자료가 되도록 하기위해 논평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논평이 지극히 논평자의 주관점 관점에 의존하기 때문에 때로는 핵심을 찔러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경우라고 생각되는 논평을 할 때도 있지만 간혹 어떤 경우에는 핵심에서 벗어나는 듯한 논평이 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같은 사안을 다르게 본 평위원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논평이란 최종적으로 자신의 주관점 관점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올바른 논평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관을 말하되 되도록 보편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이 너무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논하고 평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기본 예의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외교관들이 외교의 무대에서는 언어적 선택에 매우 신경을 씁니다. 예를 들어 한일 장관회담에서 ‘유감’을 표현했다는 말을 사과로 이해할것인지 아니면 아닌지가 신문에 회자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마찬가지로 평의회 위원으로써 공식 석상에서 하는 발언의 무게는 각자는 개인임과 동시에 작게는 8,9명에서 크게는 500여 명의 레지오 단원을 대표하는 대표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무거워야 합니다.

앞서 사업보고를 한 단장이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가며 설명을 했기 때문에 논평자는 보고자의 방식되로 되풀이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꼭 언급해야할 중요한 사항은 짚고 넘어가되 그렇지 않는 일반적인 사항들은 넘어가고 이 평의회의 중점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꼭 짚어내기가 어렵다면 그 중 가장 잘된 부분을 들춰내어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평가부분에 전년도대비 실적비교표를 자료삼아 종합 평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하더라도 아껴서 다른 평위원이 발언하는 자료로 남겨 두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야 평의회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논평을 함에 있어서도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평해야 하지 자신의 상상력이나 추측을 개입해서도 안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창원지역에 새로운 대단지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 신자수가 늘어났습니다. 레지오 단원이 늘어난 사실을 설명함에 있어서 새로운 아파트가 세워져서 그렇다는 추측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신자가 늘어났다고 레지오 단원이 많이 늘어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만큼 기존의 단원들이 열심히 단원모집에 열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정치적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레지오 마리애 사업보고의 논평자의 기본은 격려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레지오 마리애에서 보고에 기여한 단원들의 개인적인 결점은 있을지언정 잘못하는 레지오 단원을 없습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도 개인적으로 모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래도 훌륭하게 평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래에 별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는 합창단을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잘하던 미흡하던 간에 성모님이 보시기에는 매우 소중한 자녀들입니다. 그분들이 일 년 동안 나름 땀과 노력으로 일궈놓은 일을 논하고 평한다는 것이 매우 두렵지 않습니까?

혹자는 격려 위주의 논평을 하면 레지오의 발전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당근과 채찍의 측면에서 보면 날카로운 비판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급적 격려위주의 논평을 하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체로 정상적인 안목과 양심을 가진 단장이 자신의 평의회 사업보고를 위해 통계를 내고 또 준비하면서 남보다도 먼저 미흡한 부분을 통감하고 있을 것이고 또 이를 많은 사람들 앞에 공개한다는 것이 어쩌면 매우 부끄러운 순간일 수 있습니다.

평위원들이 지적하기 전에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평의회는 내년이면 분명히 보다 낳은 결과를 도출하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은 질문입니다.
사업보고에서 질문이 많다는 것은 사업보고 상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과 꼭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를 통해서 알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멋진 레지오 학교 역할을 하게 되는 평의회의 모습일 것입니다. 질문을 함에 있어서도 꼭 지켜야 할 예의가 있습니다. 바로 질문하는 언어 선택입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 때로는 비수가 되게 하기도하고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평의회에서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업보고를 하는 평의회는 대부분 손님위원들이 초청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늘 참석하는 같은 평위원들 간에는 다소 투박한 발언이 곧잘 애교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간혹 혹은 처음 상급평의회에 긴장된 마음으로 참석한 손님위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데서 힐난성 질문이나, 뻔하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을 들춰 질문한다는 것은 상급평의회도 별것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과 수치에 근거해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의문점을 가감없이 질문하되 자신의 상상력이나 자신만의 기준을 제시하여 자신의 주관적 잣대를 드러내는 형태의 질문도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연총친목회에 참여인원수가 적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해당 평의회 단장의 지시유무를 따지는 것은 큰 결례가 됩니다. 이렇게 현저하게 참여 인원수가 줄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끝으로 특히 의연금에 관한 경우에는 단원들이 정성으로 보내준 소중한 의연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의연금은 연초 계획대로 지출하되 쓰고 남는 돈은 상급 평의회에 의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떤 평의회는 연말 이월금이 꽤 많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물론 차기에 꼭 필요한 소요가 있어서 남겨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Pr.은 전액을 의연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매월 출발하는데 평의회는 약간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 마인드는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한다는 자세로 최소한의 예상비용을 제하고 나머지는 아낌없이 상급평의회에 의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애타정신에 바탕을 둔 크리스찬입니다. 특히 레지오 단원들은 무슨 일을 하던지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활동도 마찬가지지만 평의회에 참여해서도 각자는 꼬미시움, 꾸리아, 쁘레시디움의 대표성을 인식하시고 논평이나 질문을 할 때에 기본적인 예의와 타인의 배려에 기본을 둘 것을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대표성과 기본예의를 강조한다고 해서 회의에서의 발언을 주저하게 될까봐 사실 걱정이 됩니다. 의문점은 기탄없이 지적하고 발언하시되 항상 타인에 대한 배려를 마음에 두시고 망서림없이 발언하시기를 바랍니다. 상기의 내용이 다소 주관적인 관점에 지우쳤다고 생각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가 강조 하고자 하는 행간(말의 전체적인 뜻)을 살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앞으로 마산 레지아가 조금 더 발전되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이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고 공부토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천주교 마산교구 주교좌 양덕동 성당  (우)51317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옛2길 128
  • 전화 : 055-292-6561  팩스 055-292-8330  주임신부 : 055-292-6560  보좌신부 : 055-292-6568  수녀원 : 055-292-6562
  • Copyright ⓒ Yangduk Cathedral of the Masan Diocese.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