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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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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홍보부 댓글 0건 조회 1,094회 작성일 2014-12-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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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일시 : 2014년 12월 24일
ㅇ장소 : 양덕동성당 성전
ㅇ집전 : 유영봉(야고보) 몬시뇰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마치고 성당 마당으로 나오며 받는 기분은 한 해의 가장 큰 선물과도 같습니다. 사랑 가득한 주님의 영께서 이렇게 보잘것없는 저를 감싸고 계시다는 느낌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뺨에 와 닿는 차가운 밤공기도 그렇게 신선할 수가 없습니다. 순수의 세계 안에 머무는 이 특별한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입니다. 눈과 머릿속이 맑아지고, 마음은 잔잔한 기쁨과 뭉클한 감동으로 따뜻합니다.

이러한 밤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언제나 새롭습니다. 그래도 유난히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밤 미사 뒤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 혼자서 한적한 산 밑의 수도원에서 피정하며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수사님들과 신자분 몇몇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 뒤 서로 눈인사를 나누고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았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그 겨울밤, 별빛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한한 은총 속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던 체험이 잊히지 않습니다. 또 어느 해에는 미사가 끝나자 곧바로 눈이 내렸습니다. 그 순백의 눈을 맞으며 느낀 순수한 즐거움과 포근함, 그리고 마음의 가벼움이 다시 떠오릅니다.

마종기 시인이 노래한 ‘눈 오는 날의 미사’에는 눈 내리는 아침의 미사에 대한 감동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늘에 사는 흰옷 입은 하느님과/ 그 아들의 순한 입김과/ 내게는 아직도 느껴지다 말다 하는/ 하느님의 혼까지 함께 섞여서/ 겨울 아침 한정 없이 눈이 되어 내린다.// 그 눈송이 받아 입술을 적신다./ (중략) 오래 비어 있던 나를 채운다./ 사방에 에워싸는 하느님의 체온,/ 땅에까지 내려오는 겸손한 무너짐./ 눈 내리는 아침은 희고 따뜻하다.”
눈이 내리든 내리지 않든 예수 성탄 대축일의 밤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고 순수하게 만드는 거룩한 밤입니다. 이 복된 밤에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에 그저 머물고 싶을 뿐입니다.

매일미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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